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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 일기

이종의 소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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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주님의 말씀과 영혼의 울림 - 매일경제
writer ejong (ip:)
  • date 200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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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부 100리길 걸어 성당다녀 聖畵사랑엔 집안내력 숨어있죠

등록일:2006.04.21 15:24
◆저자와 대화 / '성화와 함께…' 펴낸 문학평론가 윤호병씨◆

"120년 전 제 증조부께서는 다른 물건들 사이에 성경을 숨겨놓은 지게를 지고는 10 0리 길을 걸어서 성당에 다니셨다고 해요. 제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것은 이와 같 은 집안 내력과 무관하지 않아요."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윤호병 씨(57)는 문단에서 소문난 가톨릭 신자다.

그가 이 번에 펴낸 책은 매우 독특하다.

전세계에 남아 있는 성화(聖畵)를 모아 한국의 가톨릭 시인들이 쓴 시작품과 접목 했다.

책의 제목은 '주님의 말씀과 영혼의 울림-성화와 함께 읽는 가톨릭 시세계'(이종 펴냄)다.

"3년이 걸렸어요. 작업을 하면서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성화를 찾아내는 기쁨도 있 었습니다 ."

이 책은 수록된 성화만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톨스토이가 "내가 본 그리스도 그림 중 최고"라고 극찬했던 이반 크람스코이의 '광야의 예수 그리스도' 에서부터 이에로니무스 보시가 그린 '보행보조기를 잡고 걸음마를 하고 있는 아기 예수 그리스도'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작품들이 책에 담겨 있다.

윤 씨의 집요한 수집과 정리가 돋보인다.

"신앙의 힘과 주변 도움이 함께 모여 이 작업을 가능하게 했던 것 같아요. 흔쾌히 시 수록을 허락해준 43명의 시인들께 감사드립니다 ."

책에 등장하는 국내 시인들은 구상, 김남조, 유안진, 신달자, 한광구, 이해인 등 한국시단을 대표하는 시인들이다.

그림과 연관된 이 시인들의 작품을 모두 망라해 놓은 것도 놀랍다.

추계예술대학 문학부 교수인 윤씨는 육군사관학교와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부지런한 학자다.



'포스트모더니즘' '반미학' '현대성의 경험' 등을 국내에 번역 소개했고, '비교문학' '아이콘의 언어' 등 저서를 출간했다.

최근에는 편운문학상 평론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책의 수익금은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어려운 노인분들을 위해 쓸 예정입니다.

책 을 쓰는 동안 성인들의 모습을 접하면서 더욱 겸손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허연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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